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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8위' 두산 덮친 8명의 ‘오재원 리스크'...이승엽 감독 "후배 선수들 볼 면목 없다"

정규시즌 성적도 부진한 두산 베어스에 '오재원 리스크'가 터졌다. 법적 처벌로 이어질 경우 두산에 날아올 후폭풍도 작지 않을 수 있어서다.두산 구단은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했다고 신고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임하는 중이다.오재원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뛰었던 최고참 '원 클럽맨' 선수였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맡았으나 구설을 일으킨 끝에 방송을 떠났다. 이후 그의 마약류 투약 사실이 보도됐고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됐다.오재원은 선수 시절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고,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 투지와 리더십은 그라운드 밖에서 악용됐다. 오재원은 은퇴하기 전인 2021년과 2022년 후배 선수들에게 수십 차례 대리 처방을 시켰고, 거부할 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폭력도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두산으로서는 자진 신고한 8명의 선수들이 어떻게 처리될 지가 중요할 거로 보인다. KBO와 두산은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8명이나 되는 선수가 한 번에 이탈할 경우 타격이 작지 않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 중 다수가 2군 선수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자진 신고한 선수 중 1군 주축 선수는 없으나 1.5군 수준 선수 2명이 있는 건 맞다"고 답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야구계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구단은 자진 신고 후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선수들로 인한 기용 문제까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연루돼 안타깝다. 어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당장 징계가 나올 것도 아니고, 핵심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8명이나 이탈할 수 있다는 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엔트리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두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도 올 시즌 8위(22일 기준 11승 15패)에 그쳤다.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고연봉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지만, 이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다치면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선수층(뎁스)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8명이 이탈한다면 두산의 구상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KBO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수사 결과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품위 손상 행위에도 다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재원의 겁박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의 주장대로 오재원이 후배들을 겁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정상 참작될 여지가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게 다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나 역시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연 박흥식 코치도 "물론 강요에 의해서 했다는 말도 변명이다. 잘못된 걸 알면 하지 말아야 했다"면서도 "야구계에서 선배가 강요하면 안 하기가 쉽지 않다. 협박도 당했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당장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게 먼저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에서 수습하시는 동안 우리(현장)는 찾아오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흥식 코치도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니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된 부분은 부끄러워하자고 했다"며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한다. 이럴 때일 수록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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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두산베어스와 9년 연속 스폰서십 체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국내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와 2024 시즌 스포츠 마케팅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은 지난 2016년부터 9년 연속 두산베어스와의 스포츠 마케팅 스폰서십 계약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24 시즌 동안 두산베어스 선수단 유니폼을 비롯한 공식 의류에 티스테이션 로고가 부착되고, 잠실야구장 전광판 등에도 티스테이션 브랜드가 노출된다.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두산베어스 홈 경기 시 ‘티스테이션 브랜드 데이’ 등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고 잠실 야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로 즐거움을 제공하며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에도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티스테이션과 두산베어스 간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두산베어스는 국내 프로야구 최다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보유한 구단으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2024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무패 우승을 달리며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O 2024 시즌 정규시즌 개막일은 오는 3월 23일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1 13:47
프로야구

"경험으로 이겨내려 한다" 장염도 막지 못한 추신수의 마지막 불꽃

은퇴를 앞둔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마지막 불꽃'을 준비한다.추신수는 지난 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만 2차 스프링캠프 중 장염으로 고생한 탓이었다. 캠프 일정이 며칠 남지 않아 국내에서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 귀국을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장염이 좀 심했다. 대만 현지의 물이나 음식이 잘 안 맞아서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장염은 꽤 긴 시간 추신수를 괴롭혔다. 한 번 떨어진 컨디션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실전 위주로 진행한 대만 캠프에서 "선수 중 몸을 가장 잘 만들었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시범 경기도 초반 결장했다. 몸 상태를 추스른 그는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첫 출전, 세 번째 타석에선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정규시즌 개막전(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목표로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올 시즌의 의미는 남다르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팀의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며 선수단까지 이끌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추신수는 지난 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4(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국내 복귀한 뒤 개인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특히 장타율(0.430→0.398)이 크게 하락하면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정작 선수는 덤덤하다. 이숭용 SS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추신수의 성적은 SSG 팀 순위와도 직결할 전망이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전체적인 타격의 느낌도 문제없다"며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타석 수가 많지 않지만, 전에도 이런 상황이 많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1 08:01
프로야구

FA 최대어 양석환, 두산 남는다… '4+2년 최대 78억 원'

'잠실 거포' 양석환(32)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남는다. 이번 겨울 최대 규모다.두산 구단은 30일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 계약은 4년 계약에 더해 상호 합의로 발동되는 뮤추얼(상호) 옵션 2년이 포함된 형태다. 첫 4년 계약 총액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이 끝난 후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이 발동될 수 있다.양석환은 서울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해 2014년 LG 트윈스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했던 거포 유망주였다. LG에서 완전히 꽃피우지 못하다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3년 간 380경기에서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0.788로 활약했다. 주요 거포들이 이적하면서 장타력 가뭄에 시달렸던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으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지켜낼 수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덕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베어스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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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트윈스 우승에 네이버·LGU+ 커뮤니티도 대박

e스포츠의 T1과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 경기장 만큼이나 달아오른 곳이 있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잇달아 내놓은 스포츠 커뮤니티에서도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이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레전드와 실시간으로 공감하고 놀이처럼 베팅하는 재미요소가 가득하다.23일 네이버의 스포츠 커뮤니티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기간 e스포츠팬들로 북적였다.T1은 중국 LPL 팀들을 차례로 누르고 살아있는 전설 주장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한국 LCK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T1과 웨이보 게이밍(WBG)의 결승전 라이브 스트리밍은 조회수 950만회를 훌쩍 뛰어넘었는데, 간편하게 네이버로 경기를 시청한 국내 이용자도 적지 않았다.네이버에서 20만명 이상이 롤드컵 결승전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롤 오픈톡에는 9만3414명이 방문했다. 오픈톡은 좋아하는 팀별로 자유롭게 채팅방을 만들어 소규모로 팬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중계 같이 보기' 기능도 제공한다.대회 기간 승부 예측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86%의 적중률을 달성한 최후의 1인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만원을 상금으로 가져갔다. 4주차 승부 예측에는 14만3628명이 참여했다.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누적 시청자 1억명, 최대 동시 접속자 400만명을 찍으며 스포츠는 네이버의 차세대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앞으로도 스포츠를 주제로 한 채팅과 토론 등 건강한 커뮤니티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플랫폼 기업 도약을 꿈꾸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스포츠 커뮤니티 '스포키'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LG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전·현직 선수들과 함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경기를 보는 '스포키 라이브톡'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지난 7일 LG트윈스 영구 결번 선수 박용택과 전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 겸 방송인 유희관이 출연한 LG트윈스와 kt 위즈의 KS 1차전 라이브톡은 시청자 수가 정규 리그 대비 약 351% 증가한 44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7만6000여 명이다.방송에 출연한 박용택과 유희관은 함께 경기를 보며 맥주와 치킨, 컵라면 등을 즐기는 동네 형들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수 출신만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정보도 공유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식 중계와 달리 유희관·최지만 등 프로야구 선수들이 시청자들의 댓글을 직접 읽으며 소통하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4 07:00
IT

LGU+ 스포키, KS 라이브톡 시청자 350% 급증

LG유플러스는 한국시리즈를 맞아 스포츠 커뮤니티 서비스 '스포키'에서 선보인 '스포키 라이브톡'의 시청 수가 정규 시즌 대비 350% 이상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스포키 라이브톡은 스포츠 종목별 전·현직 선수들이 출연해 시청자들과 경기를 즐기며 소통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다. LG트윈스의 29년 만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 맞춰 진행했다.지난 7일 LG트윈스 영구 결번 선수인 박용택과 전 두산베어스 소속 투수이자 방송인인 유희관이 출연한 1차전 라이브톡의 시청 수는 정규 리그 대비 약 351% 증가한 44만건을 기록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7만6000여 명을 찍었다.시청자들이 라이브톡을 보며 소통하기 위해 남긴 '응원톡'은 정규 리그 대비 412% 늘었다.이어 11일 4차전 라이브톡 시청 수는 정규 리그 대비 약 214% 증가한 30만6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토요일 낮 시간에 경기가 진행된 탓에 평일 한국시리즈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정규 리그 대비해서는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한국시리즈 5~7차전 진행 여부에 따라 라이브톡을 추가로 송출할 예정이다.고광호 LG유플러스 스포츠플랫폼담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팬이 만족할 수 있도록 스포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3 15:27
프로야구

[IS 포커스] 학폭 의혹 제기는 5월→폭로는 8월, 배정대가 정면 돌파를 택한 이유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가 고교 시절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 당시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늦은 저녁 배정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이 올라온 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대응했다. 이어 배정대는 17일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나서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온라인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자신이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는 한 포털의 지식 질의응답 사이트에 고등학교 시절 배정대에게 구타와 잦은 얼차려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배정대가 대만 전지훈련에서 모든 1학년 선수를 집합시켜 얼차려와 구타를 했다. 배정대는 무자비하게 명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수차례 밟고 구타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배정대도 당시의 가혹행위를 인정했다. 입장문에서 배정대는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배정대는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A씨와 진술이 엇갈렸다. 사실 배정대와 A씨는 이미 수 달 전부터 이 내용을 인지하고 합의점을 찾아오고 있었다. 배정대는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A씨가 처음으로 배정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건 지난 5월 중순. A씨가 배정대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를 인지한 배정대도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배정대 측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최초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으나 이후 합의금을 올려 배정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 금액이 수천만원에서 올해 연봉의 절반(1억7000만원)까지 다다랐다는 후문이다. 배정대는 A씨에게 사과의 뜻은 밝힐 수 있지만, 거액의 배상을 하는 것은 하지 않은 잘못까지 인정하는 것이라 여겨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수차례 합의금 금액을 수정해 구단과 에이전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동안 배정대와 구단은 당시 성남고 1학년 후배들을 수소문해 해당 사실을 재확인했다. 고교 후배들은 배정대의 SNS 글대로 그 이상의 폭행과 욕설은 없었고 이후 선후배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진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진술한 8명의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실명 공개도 불사했다. 구단은 이들의 사실관계 확인서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마쳤고, 배정대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에 상세한 내용을 알리고 법률 자문을 구했다. 배정대는 11년 전 얼차려에 대해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신이 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하되, 하지 않은 잘못이나 A씨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단 역시 그를 경기에 그대로 내보내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배정대는 입장문을 통해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18 05:53
프로야구

‘7·7·7·8·7·7이닝’ 6연속 QS+, 고영표 잠시 쉬어간다 [IS 수원]

6연속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달린 고영표가 휴식차 1군에서 말소됐다. 고영표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 관계자는 “휴식 차원에서의 말소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쉼없이 달려왔다.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출전했고, 6월 이후 치른 경기에선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8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나머지 3경기에서도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일이 없었다. 더 대단한 것은 11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QS+도 9경기나 된다. 최근 6경기에선 모두 QS+를 기록했다. 무더운 여름에도 고영표는 지치지 않고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흐뭇하다. 전날(12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맞고도 3실점 최소실점으로 막아낸 고영표를 두고 “(고)영표니까 그렇게 많은 안타를 맞고도 잘 버틴 것 같다”라면서 “체인지업이라는 좋은 공이 있고, 위기에서도 공격적으로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며 칭찬했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고영표지만, KT는 남은 시즌을 위해 한 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13 16:31
프로야구

[IS 수원] '150km 쾅!' 곽빈이 돌아온다 "주말 SSG전 복귀 가능"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24)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곽빈은 21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삼진만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곽빈의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나왔고, 평균 직구 구속도 148km/h로 빨랐다. 올 시즌 1군에서 평균 직구 구속 147.7km/h를 찍은 것을 감안한다면 정상 궤도로 올라온 모습이다. 이날 곽빈의 실전 등판은 약 2주 만이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순항하던 그는 허리 통증으로 이탈해 2주 동안 회복 기간을 가졌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 부재와 함께 닥친 악재였다. 다행히 곽빈은 정상 컨디션과 함께 5월 말 돌아올 예정이다.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23일 잠실에 합류하게 해 1군과 훈련시킬 예정이다”라면서 “괜찮다면 주말 잠실 SSG 랜더스전에 1군에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대체 선발 이원재는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또 한 명의 대체 선발로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을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투입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곽빈이 일요일(28일) 경기에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1 15:04
프로야구

[IS 이슈] 드디어 용서받은 ‘학교 폭력’ 김유성, 이승엽 감독은 조심스럽다

두산 베어스의 뜨거운 감자였던 김유성(21)이 학교 폭력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김유성이 용서를 구했고, 최근 피해자분들께서 용서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김유성은 모든 잘못을 다 인정했고 뉘우친다고 전했다"고 지난 21일 설명했다.김유성은 김해고 재학 시절 2021 신인 1차 지명에서 연고 팀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지명 직후 내동중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NC가 지명을 철회하면서 프로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이후 고려대에 진학한 그는 지난해 2023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했고, 두산이 2라운드 9순위로 그를 선택했다.대학 재학 2년 동안 학교폭력 논란이 전혀 정리되지 않았던 만큼 지명하자마자 논란이 일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저라도 필요하면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릴 생각이다. 김유성 선수가 진심으로 피해자께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피해자 측이 용서하면서 진전이 이뤄졌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피해자 측에 대한 감사를 먼저 전했다. 이 감독은 "피해 학생과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는 게 김유성을 1군 무대에 올리는 (두산 구단의) 전제 조건이었다. 피해자분께서 사과를 받아주셨기에 첫 번째 조건이 이뤄지게(충족되게) 됐다"며 "선수 마음에는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할 짐이다. 그래도 용서받았으니 선수 개인의 목표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학교 폭력 문제가 마무리된 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승엽 감독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어떤 사람으로, 어떤 프로야구 선수로 나아갈지는 김유성 본인에게 달렸다"며 "앞으로 더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고,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용서를 받았다고 과거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야구로 보답하라'는 이야기도 위험하다. 이승엽 감독도 이를 잘 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김유성)와 직접 만나 대화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곰들의 모임'과 1월 팀 훈련 때밖에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태도가 좀 당당하지 못했다"며 "(김유성의 과거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마음의 짐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겠지만, 프로로서 팀 동료들과 잘 지내고 상대 팀과 붙을 때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고도 했다.향후 기용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한 김유성은 1승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향후 콜업 여부에 대해 "팀 1군 사정을 더 봐야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판단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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